Universal Studio Japan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게 되었다. 날씨가 약간 흐리긴 했지만 오히려 햇빛이 쨍쨍하지 않아 그다지 힘들진 않았다.
입장을 기다리다 입구가 열리자마자 닌텐도 월드로 우린 달려갔다.
평소 궁금하였던 닌텐도 월드에 입장하게 되었는데 왜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열광하는지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그곳은 닌텐도 마리오의 IP를 정말 제대로 이용하여, 팬들의 욕구를 훌륭하게 충족시켜 주는 곳이었다. 나 또한 마리오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짜임새를 매우 인상깊어하고 어릴때 즐겨 보았던 기억이 있어, 왠지 모르게 모든곳이 정감이 가게 되었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수 있는 게임, 게임사의 한획을 그은 게임. 아직까지도, 앞으로도 사랑받는 게임에게 어울리는 장소였다.
사실 나는 놀이기구에 대해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닌텐도 마리오 카트의 주제를 가진 기구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린시절 DS 이후로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게임이었다. 게다가 이런류의 놀이기구라면 그저 풍경을 보여주거나 그냥 영상이 나오는 유아용 놀이기구라 생각하였다.
쿠파 성 모습의 웅장한 시설을 입장하면 빨간색의 헬멧을 하나 씌워준다. 나는 그때까지 이게 도대체 뭔지, 어디에 이용하는건지 감도 잡을수 없었다. 그렇게 레일 위를 달리는 카트 형식의 4인승 장치를 타게 되었고 장치가 출발하였다. 그때 갑자기 헬멧에 스크린이 띄워지기 시작했다. 상상도 못한 스크린에서 홀로그램처럼 마리오 카트 게임의 시작화면이 보이니 잠시 놀라게 되었다.
이런 형식의 놀이기구가 이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신기하였다. 아이템 상자를 먹어 버튼을 누르면 등껍질이 날아가게 되는데 스크린에 보이는 다른 AI 카트들을 맞춰 점수인 코인을 수집할 수 있었다. 이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옆 레일의 다른 4명과 대결하여 누가 더 많은 코인을 모았는지 승부를 보는 형식이었다. 정말 신기한게 옆 레일을 포함하여 총 8명의 사람들이 날리는 등껍질과 그걸 맞는 AI 카트들이 실시간으로 다 보인다는 것이었다.
즉 그냥 틀어주는 영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상호작용 가능한 3D 그래픽과 8명이 동시에 제각각 다른 시점으로 렌더링되는 헬멧, 그와 동시에 함께 앞으로 전진하는 연동된 카트 장치. 이런것들을 도대체 어떻게 만든건지 모르겠다.
또한 중간중간 커브길이 나오는데 4명이 함께 운전대를 알맞은 방향으로 회전하여야 된다. 실제 레일 속도는 형편없이 느린데 그런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에게 있어 그 순간만큼은 시속 500km였다. 정말 닌텐도 DS를 하던 어린시절의 감각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집중하게 되었고, 정말 게임속에 들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닌텐도가 정말 오랜기간 신경써서 만들었다는것이 느껴졌다. “게임속에 들어간듯한 경험을 주겠다” 라는 말에 어울리는 최고의 IP를 위한 장소였다.
Nintendo
나에게 있어 닌텐도는 들어가고 싶고, 닮고 싶은 회사이다. 그들의 가치관과 진심은 나에게 꿈을 선물해 주었다.